💦#10. 잘가라 2020! 대학알리 연말 결산😍

2021. 1. 4.

💦#10. 잘가라 2020! 대학알리 연말 결산 😍

#10. 잘가라 2020!

대학알리 연말 결산😍

(2021.01.04.월)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2020년 한 해 동안 발행되었던 대학알리의 대표 콘텐츠들을 모아봤습니다. 차종관 대표에게 그동안의 활동에 대한 소감도 들어봤어요. 2020년을 마지막으로 활동을 종료하는 한달수 편집국장과 새로 맞이한 홍지희 편집국장을 소개하는 '대학알리 이야기'도 준비했답니다. 이름하여 대학알리 연말 결산! 지금 시작합니다😉

*사진을 누르면 기사를 읽을 수 있어요!

2020년 대학알리의 목소리

💎 연말 결산 알감자

:알리가 감히 자신하는 뉴스

2020년에도 대학알리는 다양한 목소리를 담기 위해 고민했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가족과 돌봄의 문제에서부터, 주목하지 않았던 지방대 학보사 그리고 전문대 학생의 이야기, 모두가 알고 있지만 쉽게 드러나지 않는 공간 지옥고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우울'의 정서까지.

대학알리는 계속해서 대학사회와 청년, 나아가 세상 전반에 대한 생각을 함께 고민하고 전하고자 합니다.

2021년을 시작하기 전, 2020년 한 해 동안 대학알리에서 어떤 이야기들이 오고 갔는지 한 장에 정리해보았습니다.

(더 많은 기사는 대학알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1장, 프로젝트 [가족과 돌봄]

코로나19 확산 이후로 돌봄 노동을 환기하는 목소리가 많아졌어요. 하지만 돌봄이 어떤 여건에서 수행되는지에 대한 환기는 아직 부족합니다. 여전히 돌봄은 가족의의무로 치부됩니다. '가족=돌봄'이라는 관계식은 여전히 공식처럼 작용하고 있죠.

하지만 '가족과 돌봄'에 관한 도식화는 누군가에겐 낯선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돌봄 노동을 '가족'이란 이름으로 뭉뚱그려 해석하지 않고 내 이야기, 그리고 타인의 이야기에서부터 시작하면 그 위화감을 조금은 해소할 수 있지 않을까요? 누군가의 용기 있는 증언이 때로는 굳혀진 인식과 관습에 균열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 이 기사들로 그 변화를 시작하고 싶었습니다. (클릭)

2장, 김규민의 지방대 학보사 기자로 살아남기

서울 공화국의 모순에 대한 문제의식이 시작된 이후, 10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지방의 목소리는 묻혀 있고, 지역 청년들의 이야기를 들을 기회는 많지 않죠.

이에, 지방대 언론인과 지역 청년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이를 수필과 수기의 형식으로 새롭게 담아 봤어요. 서울 중심의 기성언론에서는 주목하지 않는 지방대 언론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알리고, 우리 사회 전반의 문제에 대해 지역 청년의 관점에서 짚어봤습니다.

📢 지방대 학보사 기자로 활동하는 지역 청년의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클릭)

3장, 전문대 출신 기자는 처음이시겠죠

’명문대’나 ‘SKY’만 조명하는 우리 사회에는 중심에서 한 켠 밀려나 조명 받지 못했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존재합니다. '학력'이라는 잣대로 차별받고 소외 당하는 청년들의 목소리가 그러합니다.

‘명문대’를 가지 않아도 ‘성공신화’를 쓰지 못해도, 대한민국 사회를 묵묵히 살아가는 우리도 ‘청년’입니다. 우리에게도 청년의 마이크가 주어지면 좋겠습니다.

🎤 전문대 간호학과에 재학중인 기자가 자신과 닮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고 듣고 전합니다. (클릭)

4장, 타협된 욕망: 지옥고의 인테리어

청년 주거권에 대한 논의와 '지옥고'에 대한 개념은 흔히 찾아볼 수 있지만, 그 논의 속 청년들의 구체적 행위에 대한 관찰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동안의 논의는 열악한 거주공간 속에서의 실제 삶이 아닌, 피상적인 담론에 불과했습니다. 정작 지옥고에 살아가고 있는 청년의 얼굴은 마주한 적이 없었죠.

'지옥고'에도 인테리어는 존재합니다. 더 나은 삶을 살려는 욕망을 인테리어로 실현합니다. 하지만 그 욕망은 타협됩니다. 좁은 공간, 시선, 미래에도 지옥고를 벗어날 수 없으리란 절망이 함께하기 때문이죠.

지옥고의 인테리어에는 우리의 욕망과 주체성 그리고 완전하게 실현할 수 없는 타협이 얽혀있습니다. 그 타협된 욕망에 우리의 현실이 교차하고 있습니다.

🎭 청년의 삶은 연민과 동정으로만 설명되지 않습니다. (클릭)

5장, 저는 24살이고, 우울합니다.

한국 사회에서 우울증은 대개 '자살률', '우울증 환자 비율' 등과 같은 ‘수치’들로 보도됩니다. 우울증의 결말 역시 항상 ‘자살’로 마무리됩니다. 하지만 우울증의 결론이 항상 자살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우울증과 함께 삶을 이어나가는 사람도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최근 ‘20~30대 여성의 우울증’을 다루는 기사들이 많아졌지만, 기존 보도들의 문법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모성의 획득'을 제외한 여성의 성장 서사가 불가능한 한국 사회에서 여성의 우울은 어쩌면 필연적인 결과가 아닐까요. 여성에게 계속되는 우울은 사실 여성의 감정적인 성향 때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한 사람의 이야기만으로 모두의 우울을 설명할 수는 없지만,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정치적이다.'라는 말이 페미니즘의 시작을 이끌었던 것처럼, 한 사람의 서사 역시 설명하고 해석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개인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세상을 이해하고 설명하고 싶었습니다. (클릭)

💌 알리고즘 알고리즘

: 대학알리가 알리고 싶은 요즘,

대학알리를 움직이는 알고리즘

한 해 동안 대학알리를 지켜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대학알리를 따듯하게, 때론 날카롭게 읽어주시는 독자 여러분 덕분에 저희는 매 순간 존재 이유를 발견합니다.

2019년 봄, N대알리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겪었습니다. 대학으로부터 독립하여 광야로 나왔으나, 자생력을 가지지 못해 줄줄이 폐간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다른 대학독립언론처럼 N대알리마저 이렇게 사라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 이들은, 대학독립언론의 정체성을 정립하고 지속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대학알리라는 이름으로 뭉쳐 재창간을 시작했습니다.

2020년 겨울, 1년 반 동안의 재창간 과정을 마쳤습니다. 매체와 단체를 새롭게 설립하고 만들어나가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많은 과업을 수행해야 했고, 그만큼 많은 논의와 고민, 결정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좋은 팀원들을 만나 함께 이 과정을 버텨내고, 대학알리의 기틀을 만들 수 있었음에 감사합니다.

최근 대학알리는 여러 대학언론인과 독자, 후원자로부터 기존 대학언론에서 갈증을 느낀 이들이 인프라를 지원받아 쉽고 편하게 독립언론을 창간할 수 있는 선택지를 줌으로써, 대학생 당사자의 언론, 대학언론의 제3지대를 만드는 것을 통해 대학생의 언로를 틔웠고 편집권과 자치권을 방어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2021년의 대학알리는 NPO로서 성공적으로 자립하는 것, 대학별 독립언론 N대알리의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것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대학알리는 성실히 고유 목적을 추구하며 활동할 것입니다. 대학알리와 함께하고 있는 팀원분들께 감사합니다. 대학알리를 읽어주시는 독자 여러분께 감사합니다.

올해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대학알리 대표 차종관 드림.

대학알리 이야기

매일 아침 대학알리 로그인으로 하루를 시작했던 한달수 편집국장이 2020년도를 끝으로 대학알리 활동을 마무리했습니다.😭 한달수 편집국장은 지난 4월부터 대학알리 편집장으로 기자들이 송고한 기사를 편집하고, N대알리의 활동도 함께 점검하고 확인하는 등 많은 일을 해왔는데요. 그동안의 수고에 감사드리며 이제는 더 큰 사회로 나갈 청년 한달수를 응원합니다!👏

앞으로는 홍지희 편집국장과 함께 합니다! 짧은 편지로 인사를 대신합니다.😊

안녕하세요, 이번 대학알리 편집국장으로 활동하게 된 홍지희입니다. 이렇게 뉴스레터를 통해 조심스럽게나마 독자분들께 말을 건넬 수 있게 되어 반갑고 설레는 마음입니다.

대학알리에서 기자로 활동하며 계속해서 의식하고자 했던 2가지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대학알리의 기자들입니다. 몇 차례의 원고를 쓰고 서로 피드백을 주고받는 과정이었습니다. 가끔은 제 편협한 관점도 돌아볼 수 있었고, 발견하지 못했던 새로운 지점을 발견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대학알리 기자들과 함께하며 대학알리의 방향성을 잡아나갈 수 있는 기사를 써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다른 하나는 바로 '대학알리 독자'라는 존재입니다. 대학알리는 비영리 독립언론으로, 기성 언론이 다루지 않는 새로운 관점을 조명한다는 점에 특히 집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관심을 받기 어려운 환경이었으며 독립언론이었기에 여러 문제에 봉착하곤 했습니다.

그럼에도 대학알리가 던지는 작지만 중요한 문제의식에 공감하고 비판하면서 글을 읽어주는 독자분들이 있었습니다. 독립언론이 마주해야 하는 어려움을 이해하며 지지해주는 독자분들이 있었습니다.

함께 저널리즘을 실현해나가는 기자, 그리고 저널리즘과의 대화를 멈추지 않는 독자분들은 중요한 지원자이자 비판자입니다.

소통하는 기자와 독자분들이 있기에 오늘도 저는 무엇을 써야 할 지, 어떻게 써야 할 지 걱정합니다. 대학알리의 기사가 과연 옳은 것인지, 제대로 된 문제의식으로 향하고 있는지 긴장합니다.

기사를 읽고 반응하며 비판의 끈을 잡아주시는 많은 독자분께 감사드립니다. 다양한 목소리를 포착하기 위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는 대학알리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대학알리 편집국장 홍지희 드림.